경인일보·의정부시 주최 '푸른세대를 위한 열린음악회'

[경인일보=취재반/이상헌 경기북부취재본부장, 김재영·오연근 차장, 최원류·최재훈·추성남 기자(이상 지역사회부)]

"열심히 공부한 당신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경기북부지역 청소년을 위한 축제의 장(場) '2009 푸른세대를 위한 열린음악회'가 21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의정부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경인일보와 의정부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김문원 의정부시장, 김화양 경인일보 부사장, 한나라당 의정부을당원협의회 박인균 위원장, 안계철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경기도교육청 제2청 이기준 부교육감, 김학진 의정부교육장, 이진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의정부 관내 학교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으며 경기북부지역 고3 수험생과 중·고생 7천여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열린음악회는 수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건전한 문화를 조성하고, 청소년들의 숨은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인일보와 의정부시가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는 경기도 최대 청소년 축제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열린음악회는 1부 행사로 지난 5월 열린 '2009 경기북부 청소년 동아리 어울마당'에서 입상한 경기북부지역 청소년 동아리팀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MBC 인기 프로그램 '개그야'로 잘 알려진 개그맨 김주철의 맛깔나는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동아리 어울마당에서 대상을 수상한 호원고 걸스힙합팀 'N.O.A'의 화려한 춤과 광동고 임영훈군의 감미로운 목소리, 의정부고 '에코'의 프리스타일 랩, 효자고 밴드 '프링글스' 등 경기북부지역 동아리 9개 팀이 혼신을 다한 공연을 선보였다.

2부 행사는 고3 수험생과 청소년들을 위한 MBC 에브리원의 '뮤직플러스-수능생을 위한 콘서트'가 공개방송으로 진행됐다.

'그런거야~ 응?'으로 군대 개그의 붐을 일으킨 개그맨 윤택·김형인 콤비와 윤정인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사회를 맡은 2부 행사에서는 엠블랙과 아이비, 씨야, IU, SHU-I, MC스나이퍼, JQT, 딜라이트, Icon 등 인기가수와 아이돌 그룹 9개 팀이 정열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해 추운 날씨에도 체육관을 가득 메운 청소년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김문원 시장은 "오늘 하루만큼은 공부와 입시 고민을 털어버리고 마음껏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낭만과 패기가 가득한 청소년 모두 큰 야망을 갖고 꿈꿔온 길을 향해 정진하길 희망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경인일보 김화양 부사장도 "그동안 학업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오늘 이 자리에서 힘찬 환호성과 목소리에 모두 날려버리는 유쾌한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며 "음악회에 참석한 청소년 모두 행복하고 밝은 미래를 짊어지고 가는 밑거름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인터뷰 / 김문원 의정부시장 "야망을 품고 다가올 미래에 도전해야"

"청소년 여러분! 행복하시죠?"

경인일보와 함께 매년 열린음악회를 주최하고 있는 김문원(사진) 의정부시장은 "열린음악회를 거듭할 때마다 점점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 가슴 뿌듯하다"며 "매년 행사장에 오면 젊음의 열기로 가득해 회춘하는 것 같다"고 큰 웃음을 지었다.


김 시장은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준 청소년들을 위해 매년 '열린음악회'라는 작은 선물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 이 자리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앞으로 남은 장밋빛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그동안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틈틈이 준비한 동아리 공연을 보니 청소년만의 끼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열린음악회같은 청소년을 위한 행사를 많이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시장은 "매년 우리 의정부시와 함께 열린음악회를 준비해 준 경인일보에 감사하다"며 "청소년 모두가 '야망'을 가슴속에 품고 항상 자신감을 갖고 다가올 미래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 이모저모

행사장밖 수백명 플래카드 진풍경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푸른 세대를 위한 열린음악회가 경기북부를 넘어 경기도내 최고의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오전 일찍부터 행사장 주변에는 열린음악회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로 인산인해. 행사가 시작된 오후 2시 이후에도 좌석이 없어 들어가지 못한 수백여명의 학생이 체육관 밖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

'엠블랙'을 보러 왔다는 경민고 박모(19·여) 학생은 "1시간 동안 줄을 선 끝에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싱글벙글.


청소년 상담전화 '1388' 홍보 구슬땀

○…"청소년을 위한 행사에 우리가 빠질 수 없죠!"

의정부시 청소년지원센터 전문상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핫팩과 막대 사탕을 나눠 줘 큰 인기.

매년 행사장을 찾는 의정부시 청소년 지원센터 관계자들은 공연 입장을 위해 줄을 선 학생들에게 청소년 전화 '1388' 홍보에 열중.

센터 관계자는 "수능시험이 끝나면 그동안의 긴장이 풀려 청소년 관련 사고가 증가할 소지가 크다"며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말 못할 고민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1388을 눌러 달다"고 당부.


아이돌 '엠블랙' 단독콘서트장 방불

○…열린음악회 2부 행사로 진행된 MBC 에브리원의 '뮤직플러스-수능생을 위한 콘서트' 공개방송에서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인기가 단연 최고. 엠블랙의 무대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체육관 곳곳에 플래카드와 함께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가득해 마치 단독 콘서트장에 온 분위기가 연출.

'G.O.O.D Luv'와 'Oh yeah' 두 곡을 부른 엠블랙은 7천여명의 '앙코르' 환호성을 뒤로 하고 무대를 내려오는 멤버의 모습에서 아쉬운 표정이 묻어나기도.

김모(18·여) 학생은 "엠블랙을 눈앞에서 보기 위해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며 "부모님 몰래 며칠 전 고양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에도 찾아가 엠블랙을 보고 왔다"고 너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