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호승기자]인천 남동공단과 안산 반월·시화공단이 공단 구조화 사업대상 공단으로 선정된 데에는 각각 인천 남동구와 안산이 지역구인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의 막후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의장의 경우 지난 17대 국회에서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남동국가산업단지 발전방안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현재까지 줄곧 남동공단의 구조고도화를 주장해 왔다.

또 구조고도화 시범사업 신청 서류도 직접 본인이 챙기는 한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직접 남동공단의 어려움을 호소해 남동공단이 시범사업 공단에 포함될 수 있었다는 게 지경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남동공단은 수도권 지역에 산재된 이전대상 중소기업에 이전용지를 공급키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공단으로, 올해 11월말 현재 5천30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중소기업 밀집단지지만 단지가 조성된 지 20년이 지나 주차공간의 절대부족·도로 등 기반시설의 노후화·근로자 복지시설 부족 등으로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부의장은 "연간 15조400억원의 생산과 23억달러의 수출로 인천지역 경제 및 국가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남동공단의 위상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정부의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남동공단이 반드시 지정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에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반월·시화공단은 저부가가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고 임차기업들이 급증해 기반 및 지원시설이 부족하고 노후해 타 공단에 비해 구조고도화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반월·시화공단이 구조고도화시범단지로 선정된 만큼 안산 경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