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정운기자]지난달 26일 오후 4시20분께 인천 남구의 모 여고 5층에서 진행되던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A(45)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B(51)씨가 벽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빚어진 것이다. B씨는 즉시 소방구조대에 신고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B씨와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산업재해자 중 사망자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았다.
1일 경인지방노동청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인청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총 504명. 이 가운데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73명으로,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34.3%)을 차지했다.
경인노동청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점검은 물론, 기술지원과 산업재해 예방캠페인, 안전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의 재해나 작업 중 사망사고는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인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재해를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 점검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지만, 산업재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오는 4월께부터 적용될 전망인 위험성평가제도 등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인청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총 2만9천511명으로, 2008년 산업재해자 2만9천487명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반면, 근로자 유입 등의 영향으로 재해율은 2008년 0.82%에 비해 0.04%p가 줄어든 0.78%로 나타났고,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를 의미하는 사망만인율은 같은 기간 1.60%에서 1.32%로 0.28%p 줄었다.
꼬리무는 건설현장 사망사고
여고 공사중 숨져… 작년 경인청 관할지역 173명
입력 2010-03-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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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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