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가평/김윤구기자]가평군은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는 물론 10월 재선거에서도 단체장을 제외하고는 군의원과 도의원을 모두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켰을 만큼 어느 지역보다 한나라당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지역정서 때문인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단체장과 군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자는 많으나 야당과 무소속 희망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광역의원의 경우 단체장과 군의원과는 달리 경쟁률이 낮아 단독후보에 무투표 당선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제1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김영복 현 의원의 단독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제2선거구의 경우 현 한나라당 박창석 의원에 사무관 출신 윤여일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에 나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2선거구는 4개 면으로 짜여 있어 누가 연고지 득표를 많이 하느냐와 두 사람 모두 연고가 없는 지역을 누가 많이 점유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1선거구(가평읍, 북면)=한나라당 현역 도의원인 김영복(48)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2선에 성공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도 공천경쟁자가 없어 일찌감치 한나라당 후보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당 밖으로도 경쟁자가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한때 민주당 후보로 점쳐졌던 박종용 후보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3선 진입과 함께 경기도의회 최고의 자리(의장·부의장·당대표)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2선거구(청평면, 설악면, 상면, 하면)=2006년 광역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박창석(53) 의원이 한나라당 단독후보로 나서 일찌감치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다. 도의회 보사여성위원과 건설교통위원, 예결위원을 맡아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특히 도로개선사업과 91건이 넘는 조례발의에 참여해 장애인의 편의증진은 물론 여성농업인 지원과 노인 일자리창출에 힘쓰는 등 3년여 동안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는 자평으로 재선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무소속으로 사무관 출신 윤여일(53) 후보가 일찌감치 예비후보에 등록, 33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현안은 물론 중앙부처 인사들과의 인간관계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능력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