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김영준기자]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유병수(사진)가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유병수는 18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무려 네 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유병수가 한 경기에서 세 골 이상 넣은 것은 처음이다.

해트트릭(3골)은 올시즌 모따(포항), 김영후(강원)에 이어 3번째이며, 한국 프로축구 통산 103번째. 또 K-리그에서 4골 이상을 뽑아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8번째로 5골 해트트릭은 한 차례 있었다. 한 경기 4골은 2003년 11월16일 당시 울산 소속이던 도도가 광주와 경기에서 작성한 해트트릭 이후 6년여만에 처음이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3승째를 챙겼고,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2승2무3패가 됐다.

유병수는 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포항 골망을 흔든 뒤 전반 37분에도 하프라인 부근에서 도화성의 스루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포항은 0-2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황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고전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인천은 유병수가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정혁의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후반 47분에도 김민수의 도움으로 다시 헤딩골을 터트리며 프로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밖에 성남 일화는 홈경기에서 후반 5분 라돈치치의 선취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23분 김태욱, 후반 43분 루시오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경남FC에 1-2로 져 3승3무 뒤 7경기 만에 처음으로 쓴잔을 들었다.

또 수원 삼성도 제주 원정경기에서 배기종과 김은중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제주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