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김민재기자]개통 한 달여를 앞둔 월미은하레일이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를 냈다.

월미은하레일의 성능과 안전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했다는 인천교통공사의 발표가 있은지 불과 2주만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35분께 월미은하레일 '인천 은하역'에 들어서던 모노레일 차량이 역내에 정차해 있던 궤도 점검열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차량은 따로 정해진 정차 구간에 못미쳐 멈췄다가 이를 맞추기 위해 다시 앞으로 가던 중 정차 구간을 벗어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궤도 점검열차가 약 2m가량 앞으로 밀리면서 역사 4층 외벽과 부딪쳐 벽에 설치된 가로 5m, 세로 4m 크기의 전광판이 도로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도로가 30여분간 교통 정체를 빚었다.

중부경찰서 하인천지구대 관계자는 "모노레일 차량이 궤도점검 차량을 들이받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고 차량에서도 일부 충격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월미은하레일 관계자는 "제동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월미은하레일 관계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공존사회를 모색하는 지식인 연대회의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월미은하레일은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100% 이상의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인천시는 사업 취소를 포함, 전면적이고 공개적인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