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성호기자]"꽃게 풍년이라고 해 인천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싸진 않네요."

서울에서 연안부두로 꽃게를 사러 온 K(34·여)씨는 꽃게가 많이 잡히면 값이 쌀 줄 알았는데 여전하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꽃게 수확량은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소매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2일 인천시와 옹진, 인천수협 등에 따르면 5월 30일 기준 인천에서 잡은 꽃게는 2천98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02t보다 2.3배 증가했다. 경매에 나온 암꽃게 값은 1㎏에 1만5천~1만7천원, 수꽃게는 7천~1만1천원이다. 도매가격은 저렴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이보다 50% 정도 비싸다.


이날 인천종합어시장에서 팔린 암꽃게 큰것은 1㎏에 2만5천원, 중간 크기가 2만원, 수꽃게는 1만2천~1만3천원에 팔렸다. 소비자들이 사는 꽃게 값이 비싼 것은 유통마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인천종합어시장에서 10년간 점포를 운영한 A(45·여)씨는 "수협에서 위판된 꽃게를 가져다 파는 가격은 중개수수료와 운반비, 얼음값 등이 포함돼 도매가보다는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으며 남는 것도 별로 없다"며 "TV나 매스컴에서 공개한 위판가격을 소매 가격으로 잘못 알고 오는 손님이 많아 가끔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도매상인 Y(44)씨는 "소매상인은 유통과정에서 활어가 죽거나 다리가 떨어지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그들의 속칭 '마진'이라고 불리는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꽃게 대풍으로 꽃게 값은 1㎏에 평균 1만9천원 정도이며, 이는 지난해 경매가 2만6천원보다 매우 싼 편"이라며 "소비자들은 경매가만 들어 소비자 값이 비싸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