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 인터뷰

■ 교육부장관상 : 인천예고 김솔이

내안의 또다른 가능성발견… 새로운 도약위한 발판으로

덥고 힘들었지만 인천의 바다를 내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고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사는 인천의 아름다운 바다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더 의미있는 이 상은 이제 또 다른 기회를 준 상이기도 합니다.

이번 2010바다그리기 대회를 계기로 나는 자신감이 생겼고 내 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성과가 기대 이상이어서 너무 좋았고 고 3인 나에게 힘이 됐습니다.

앞으로 무한히 발전할 나를 위해, 이 상이 내 삶에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국토부장관상 : 인천구월초 육효경

푸른바다와 함께 키워온 꿈… 멋진 디자이너 향해 한발 더

바다그리기대회에 나가서 참가자들이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큰 꿈, 기쁨을 바라며 배를 그렸습니다.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이런 바다를 소중하게 지키고 아껴야겠습니다. 초등학생으로서 마지막인 6학년때에 바다그리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저는 멋진 디자이너가 되어있을 미래에 대하여 꿈을 꾸었습니다.

끝없는 푸른 바다를 볼 때면 저의 꿈도 그렇게 크게 펼쳐질 것만 같습니다.

꿈을 향하여 한 발 더 다가서게 해 준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고, 내년 중학생이 되어서도 바다그리기대회에 참여하여 더 좋은 그림을 그려야겠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바다그리기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해군참모총장상 : 인천예고 정수진

입시 무게에 지쳤던 고3생활… 기대않던 큰 상 자신감 충전

매일 입시에만 매달려 있다가 선생님의 권유로 나가게 된 이 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았습니다.

대회장 안에서 햇빛을 피해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분배를 제대로 못해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예상 외로 그림의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대회에 나간다고 직접 데려다 주신 부모님과 신경 써주신 선생님께 만족할만한 상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다들 기뻐하시는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1·2학년때도 여러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지만 이렇게 고3때 받게 된 상은 입시생인 제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 인천시장상 : 인천가정여중 김민지

시간쫓겨 아쉬움 컸던 작품… 예상밖 수상소식 꿈만같아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지라고 합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바다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전화인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바다그리기 대회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내가 이 대회에서 상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야! 이렇게 못 그린 그림을 누가 봐주기나 할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워 했던 제가 이런 상을 받았다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힘이 되는 가족들도,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들도, 저를 열심히 가르쳐준 선생님께도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더 열심히 그림을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 인천시장상 : 인천은지초 이주헌

점심도 못먹고 참가한 대회… 첫 대상 즐겁게 그림그릴것

3교시가 끝나고서 엄마, 동생이랑 바다그리기에 나가기 위해 자유공원으로 갔습니다.

너무 많은 친구들이 모여 자리 잡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시원하고 나무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도화지를 받아다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점심도 못 먹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엄마가 그림을 다 그린 다음에 맛있는 갈비를 사 주신다고 해서 참고 그렸는데, 대상을 받게 될 줄은 정말로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여러 번 미술대회에 참가하여 입선과 장려상을 받았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대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즐겁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사평

■ 초등부 : 노희정 서양화가

"완성도보다 순수한 동심에 무게"

경인일보사가 주최하는 바다그리기대회는 벌써 열세 번째를 맞이하는 전통의 미술대회가 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순수한 행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과 지도선생님들도 최대의 관심을 쏟고 있다.

그래서인지 올해에는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맑은 하늘 아래서 마음껏 그림 솜씨를 발휘하였다.

지난 대회보다 완성도가 높았고 그림 그리는 방법(기법)도 매우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지도교사의 간섭도 어른스러운 점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생각과 비슷하게 도와주는 테크닉의 향상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린이의 마음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예년에 비해 적게 나타났으며, 한눈에 최고상을 주고 싶은 작품이 드물다는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음을 밝혀 둔다. 심사규정에 어른의 간섭과 도움이 있는 작품은 손해를 보도록 되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평가하면서 가장 어린이다운 그림을 선정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림의 수준은 도시의 어린이보다는 뒤지지만 옹진군의 도서지역 어린이 작품이 가장 순수하여 심사위원들이 마음의 피로를 풀 수가 있었다.

올해 작품들 속에 가장 많이 그려진 것은 문어였고 그 외에 고기 잡는 어선, 바다 속 풍경, 해저 탐험, 군함 등이었는데 특히 이번에는 천안함 사건을 그린 작품들이 많아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바다그리기대회이기 때문에 이런 소재들이 쉽게 떠오르게 마련이겠지만 해마다 비슷한 것들을 그려서는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다는 무한하고 아름다운 반면에 기기묘묘한 자연의 현상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깊은 관찰을 하면 남보다 특이한 소재들을 발견할 수가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점들이 부족했음을 볼 수가 있었다.

또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특이한 기법을 예년에 비해 많이 사용하여 창의력을 높이려 노력한 점은 좋은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마구 사용하여 작품 속의 아동스러움을 망가트린 것들이 매우 많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어린이들은 도화지에 생각한 것들을 많이 그려 놓아야만 잘 그린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숨이 막히고 여유가 없는 평범한 그림이 되고 말았다.

발랄하고 명쾌한 색채 속에 어린이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상권에 들었을 것이다.

심사위원들마다 보는 관점이 다소 다르겠지만 대체로 위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심사숙고하여 심사를 하였으나 너무 많은 작품을 심사하다 보면 좋은 작품을 순간적으로 놓쳐버리는 일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 점 널리 이해를 바란다.

지나친 기법의 사용, 어울리지 않는 특이 재료의 사용, 연령에 맞지 않는 생각과 형태, 어른스러운 채색과 붓질, 학년에 맞지 않게 지나친 도움을 받는 작품들은 이번 심사에서 많은 손해를 보았으나 앞으로 좋은 그림이 되도록 연구한다면 내년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번 실패는 영원한 것이 아니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어린이들은 마음 속 깊이 푸른 바다의 꿈을 담아 자신감을 갖고 그림그리기에 매진하면서 씩씩하고 건강한 우리나라의 훌륭한 일꾼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한다.

■ 중등부 : 박인우 가천의대 교수

"예비미술인들 지역별 편차 아쉬워

계절의 여왕 5월 말, 그야말로 화창한 햇볕을 안고 제13회 바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장르의 청소년 사생대회가 열렸다. 우리에게 바다의 의미는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올해로 13회를 이어오면서 항구도시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와 정통성을 갖춘 미술대회로 성장한 바다그리기 대회의 심사 또한 신중한 심의회의를 거쳐 시작되었다.

중고등부 심사는 초등부 심사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는 예비미술인의 길을 걷는 학생들의 작품을 심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며, 더욱이 고등부는 미술대학으로의 진로를 이미 결정했거나 결정 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작품이기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4명의 심사위원이 심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공정함에 초점을 두어 심사하였다.

옹진군 관내 도서지역 중고등학교를 포함하여 약 560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사생대회의 특성상 수채화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데생, 애니메이션, 발상과 표현류의 작품도 다수 출품되었다. 미술공부를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 및 지역과 그러하지 못한 지역의 수준차이는 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과거 인천의 미술대회가 각 중고등학교 미술부의 실력을 겨루었던 시절의 평준화와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수상작 선정은 미술에 있어서 기본이 잘 갖추어지고 완성도가 있으며 풍부한 기량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작년에 비해 내용과 형식의 측면에서 더욱 훌륭한 작품이 몇 점 보였다. 특히 영예의 대상작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김솔이양의 수채화와 해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정수진양의 데생은 고등학생으로서 주목할 만한 실력을 갖추었고, 중등부의 대상 인천광역시장상을 수상한 김민지양의 작품은 상당한 밀도와 대담성을 갖춘 작품이기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여러 예비 미술학도에게 축하를 드리며 바다를 주제로 한 이 대회의 큰 뜻과 아울러 미술 실력으로 우리의 순수 예술문화를 좀 더 발전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라며 소감을 마친다.

※수상자 명단

■ 대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인천예술고등학교 3-4 김솔이

▲국토해양부장관상=인천구월초등학교 6-4 육효경

▲해군참모총장상=인천예술고등학교 3-3 정수진

▲인천광역시장상=인천가정여자중학교 3-1 김민지/인천은지초등학교 3-4 이주헌

■ 최우수상

▲인천광역시장상=인천예술고등학교 1-4 이산하/인천문일여자고등학교 1-5 오다정/인천석정초등학교 4-4 손영훈/인천굴포초등학교 6-8 신혜경/인천병방초등학교 5-2 오지훈

▲인천시교육감상=인천계산여자고등학교 3-14 신정민/인천예술고등학교 2-4 오영은/인천연화초등학교 4-1 김남건/인천대정초등학교 3-5 김다인/인천부현초등학교 3-6 윤동기

▲인천시의회의장상=인천예술고등학교 2-3 조현영/인천예술고등학교 2-4 임선영/인천용마초등학교 1-2 진승우/인천은봉초등학교 3-1 서민지/인천소래초등학교 3-1 김환규

▲가천의과학대학교총장상=인천예술고등학교 3-4 추헌민/인천예술고등학교 1-3 김민영

▲가천문화재단이사장상=인천부마초등학교 4-3 박현우/인천송월초등학교 2-3 김성은/인천효성초등학교 2-4 양동하

▲인천대총장상=인천관교중학교 2-7 조영준/인천부평여자중학교 1-5 조희진

▲인하대총장상=인천인주중학교 2-3 이희진/인천구월여자중학교 1-5 김미라

▲경인일보인천본사사장상=인천작전중학교 3-2 윤지원/인천작전중학교 2-7 김한비

▲중구청장상=인성여자중학교 3-3 박소린/인천화교중산중학교 1-1 최윤정/인천인성초등학교 6-3 공민상/인천신흥초등학교 1-2 이우혁/인천신광초등학교 1-1 곽서희

▲옹진군수상=인천백령종합고등학교 3-1 김종빈/인천백령종합고등학교 3-1 곽아름/인천영흥초등학교 1-1 김세호/인천영흥초등학교 2-1 이수민/인천대청초등학교 5-1 심수연

▲인천해역방어사령관상=인천능허대중학교 1-2 이다슬/인천공항중학교 1-1 가소현/인천계양초등학교 5-2 김이지

▲경인일보인천본사사장상=인천당산초등학교 4-4 성주엽/인천송월초등학교 3-4 노서영/인천효성동초등학교 3-4 하지원

▲경인일보편집위원회장상=인천도림초등학교 1-2 채민주/인천용마초등학교 6-1 박지우/인천봉화초등학교 6-2 박정태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상=인천청학초등학교 2-1 김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