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군도 위용을 갖춰야 여군답다. 발끝까지 치렁치렁한 전통적인 차도르 복장의 이란 여군은 아무리 봐줘도 여군 같지 않고 전통의상의 아프가니스탄 여군도 축제행사장의 무희를 연상케 한다. 군복에다 베레모와 빵떡모자의 중국과 인도 여군은 그래도 그럴싸해 보인다. 남성과 똑같은 군복과 철모의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여군과 우리 여군이야말로 얼마나 근사한가. 이마와 어깨의 장교 계급장이 번쩍이는 여군은 더욱 멋지다. 보직도 초창기의 타자수, 전화담당, 간호병, 장군 비서 등이 아닌 공군, 해군 등의 전 병과와 기동대, 특수부대까지 예외가 없을 정도다.
2002년 1월 첫 한국군 여성장군(양승숙)이 탄생했지만 별을 단 지구촌 여성 장군은 부지기수다. 작년 7월 중국에선 청샤오ㅤㅈㅖㄴ(程曉健)이 첫 여성사단장이 됐고 미국의 첫 해군제독(마샤 에번스)과 두 번째 제독(루이스 윌모트)은 각각 1990년과 93년 등장했다. 1990년 핀란드에서는 첫 여성 국방장관(엘리자베스 벤)까지 탄생했다. 올해 후반기부터 모집한다는 우리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 장교→장군 중에서도 사단장과 국방장관이 나올지도 모른다. 한 30년 후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