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한진석)이 21~22일 이틀간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대부 로시니의 대표작 '신데렐라'를 직접 제작해 해돋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시민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이번 공연은 그 취지와 콘텐츠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20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 작품으로 선정돼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았다.

로시니 최전성기의 작품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는 오페라 '신데렐라'에는 유리구두도 요정도 나오지 않는다. 위트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당대 최고의 대본작가 자코모 페레티와 함께, 신데렐라 이야기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는 대신 동화적이거나 마술적인 소재들을 모두 없애고 사실적이며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바꿨다. 관객에게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원작동화와 어떤 점이 바뀌었는 지 비교해 보는 재미 또한 오페라 감상의 맛을 배가시켜준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신데렐라'는 착하고 예쁘기만 한 불쌍한 아가씨가 아닌 착하면서도 지혜롭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200년 전에 씌어진 작품이지만 현대의 여성상에 더욱 걸맞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장금',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지나의 첫 오페라 데뷔작인 '신데렐라'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출신의 젊은 지휘자 송성철, 한국인 최초 독일 베를린 도이체 오퍼 주역 가수 테너 강요셉, 화려한 음색과 외모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바리톤 공병우 등 국내외 역량 있는 젊은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오페라의 대중화와 관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증대를 위해 관람료 또한 저렴하게 책정했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고품격 가족 오페라 '신데렐라'는 관객들에게 오페라에 대한 장르적 경제적 거리감이 좁혀지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양일 오후 5시. 7세 이상 관람가.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80-481-4000, www.ansan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