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정원기자]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중인 도시철도 5·6·7·8호선의 고장률이 최근 급등하고 있지만 오히려 정비횟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안위 소속 이석현(민·안양 동안갑)의원이 11일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운행횟수 4만5천246회에 고장이 1만9천37건 발생해 42.1%의 높은 고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장률은 2006년에는 28.4%, 2007년 29.5%, 2008년 38.9%, 2009년 37.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사가 설립된지 15년째에 접어들면서 전동차가 계속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고장률 급증에도 불구하고 정비횟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지난 2008년 4월까지 3일마다 345개 항목에 대한 예비검사를 실시했지만 올해 7월 7일에는 7일 검사로 횟수를 대폭 줄였다.

이 의원은 "공사가 전동차 자체 제작사업을 실시하면서 기존 정비인력을 차출해 '차량기술단'을 신설하면서도 인력 충원을 하지않아 정비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