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김정희·정충화 시인이 공동으로 시화집 '환몽(幻夢·여름숲)'을 펴냈다. 이 책에는 김정희 시인의 시 72편과 정충화 시인의 사진 72편이 함께 수록됐다.

'환몽'의 시와 사진들은 서로 의미를 섞으며 조응하고, 때로는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배치됐다. 언어와 회화라는 표현수단과 묘사의 방법이 다른 두 장르가 은유와 함축의 결을 다듬어 독특한 기운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 너무 구체적이면 시를 해치고, 너무 추상적이면 시와 같이 있을 이유를 상실하는데, '환몽'의 시와 사진들은 적절한 조화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시인과 정 시인은 현재 인천작가회의와 문학동인 빈터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