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시가 올해 하반기에 착공키로 했던 월미해양케이블카(월미도~월미산) 사업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안전성 논란이 있었던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내년 6월 이후 개통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2일 '주요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기로 했던 월미해양케이블카 사업을 보류하고 케이블카에 대한 수요 예측 등을 다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월미해양케이블카의 경우 환경 훼손 논란과 수익성에 대한 이견이 많아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사업 자체가 무산될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추진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케이블카 대신 다른 관광 교통 수단이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민간 제안으로 추진된 월미해양케이블카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마치고 관광공사와 민간사업자가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올해말에 착공할 예정이었다. 총사업비는 125억원이다.

이 케이블카는 월미도에서 월미산 정상을 운행하는 길이 650m 구간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환경 파괴는 물론 월미도 지역의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해 왔다. 한편 이날 조정회의에서는 최근 안전성 논란을 일으킨 월미은하레일 개통 여부를 내년 6월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