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선회기자]경기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5개 박물관·미술관들의 올해 소장품 구입 예산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기관은 물론 도내 문화계 전체의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경기도자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의 소장품 구입 예산은 1억~6억원 사이였으나, 올해 소장품 구입용도로 잡힌 예산은 5개 기관 모두 전무하다. ┃표참조

이런 추세라면 도내 박물관 미술관은 같은 콘텐츠를 가지고 반복되는 기획전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경기도의 전체적인 세입감소와 이자율 하락으로 인한 재단 출연금의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해당 박물관·미술관 관계자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새로운 작품이나 유물을 구입해야하는 예산을 지난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해버린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 미술관 관계자는 "박물관 미술관은 유물과 작품의 수집·정리, 조사·연구, 교육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소장품 구입 예산을 전액 삭감해버린 것은 문화계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작품일수록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선점해야 더 많은 관객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데, 새로운 소장품을 구입하지 못한다면 박물관·미술관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다른 우선 순위에 밀려 박물관·미술관들의 소장품예산을 배정받지 못했지만, 올 상반기 추경예산 편성에서 다시 한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관명 2009년 2010년 2011년
경기도박물관 644,150  308,065  0
경기도미술관 1,008,800  409,440   0
경기도자박물관 1,000,000  106,029   0
백남준아트센터 1,081,000  617,581   0
실학박물관 714,067  382,80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