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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순천/김종화기자]"올 시즌 활용할 선수를 발굴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성남 일화 신태용(41) 감독은 언제나 그렇듯 활기찬 모습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묻자 신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줘 안 좋은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을 거둔 한 해였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기보다는 올해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편견을 갖지 않고 2월 가고시마 일본 전지훈련 때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충분히 테스트해 성남의 돌풍을 이어갈 선수들을 발굴해 낼 것"이라고 비시즌 기간 목표를 밝혔다.
최성국의 수원 삼성 이적에 이은 정성룡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프로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면 이적하는 것이 맞다"며 "또 다른 측면에서는 그 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제공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빠져 나갔다고 한탄하기보다는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한 후 "구단에 안 되는 것을 자꾸 요청하기보다는 현실에 맞는 운영을 통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게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