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성남/추성남기자]시민이 주인인 기업에 각종 혜택을 주겠다고 밝힌 성남시(경인일보 1월 19일자 20면 보도)가 시 최초로 청소대행 업무를 시민주주기업 3곳에 위탁키로 결정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청소업무를 대행할 시민주주기업을 공개 모집해 지난 25일 나눔환경, 두레, 우리환경개발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개 모집에는 총 1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들 업체는 모두 ▲20인 이상의 주주 구성 ▲1년 이상 성남시 거주자 비율 70% ▲1인 지분의 20% 이하 제한 ▲매년 기업이윤 3분의 2 사회 환원 등의 조건을 정관에 명문화해 지난해 설립됐다.

시는 향후 이번 공개 모집에 선정된 업체 3곳과 기존 청소대행 업체 15곳을 평가해 비교·분석한 뒤 기존 업체들도 사회적 기업으로 재탄생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이 직접 주주로 참여해 청소에 종사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이윤의 사회 환원과 공익목적에 재투자할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가진 시민주주기업 위탁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는 데 청소행정을 주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우선 고용을 위해 시민 주주기업의 참여와 경쟁 원리를 도입하게 됐다"며 "시민이 주인인 기업이 주인의식을 갖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