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이숙정 의원(민주노동당)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리고,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했다.
분당경찰서와 성남시 판교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55분께 이숙정 의원이 판교주민센터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취업창구보조를 담당하는 공공근로 이모(23.여)씨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숙정 의원은 판교주민센터에 들어오자마자 구두를 벗어 바닥에 집어던진 뒤 서류뭉치와 가방을 이씨를 향해 던지고 이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난동을 피웠다.
판교주민센터 관계자는 "이숙정 의원이 전화를 했다가 직원 이씨가 자신의 이름을 몰라보자 '시의원도 모르냐'고 한 뒤 주민센터를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숙정 의원이 2∼3분 동안 주민센터에 머물렀고 너무 흥분이 돼 대화가 안 될 지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숙정 의원은 30대의 젊은 나이로, 젊고 진보적 이미지를 내세워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는 민노당 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성남시 의원으로 당선됐다.
한편, 여직원 이씨는 지난달 31일 모욕 혐의로 이숙정 의원을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