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넉넉하지 못한 전세 매물탓에 수도권에서는 설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부동산 114가 분석한 '설 연휴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물건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셋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 이유로는 전세 물건이 적고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등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세 물건 공급에 비해 전세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경기회복 움직임과 집값 상승세가 더디고 규제완화 등이 불확실한데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남아 있어 집을 사기보다 임대시장에 머물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물건이나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지역편차는 존재하지만, 도심과 주요 주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단 전셋값이 충분히 오르면 전세 비중이 높아져 저가 소형 주택시장에서는 매매전환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의 경우 전셋값이 상승한다고 해도 여전히 낮은 매매차익 기대치 때문에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상태여서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상반기 중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의 변수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완화 지속 여부 등 정책 변수,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단기간 집값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급 성수기를 맞은 상가 분양시장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구간 공사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내 신대역, 도청사역, 경기대역(가칭) 등 역세권 중심과 연계된 상가의 신규 물량과 2년여간 분양시장의 리더지역으로 각광을 받았던 판교역 중심의 상업지역과 배후세대 중심의 상업지구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설 이후 상가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