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성호기자]"제철을 맞은 저렴한 국산 멍게 맛보세요."

6일 인천종합어시장에는 멍게가 횟집 수족관마다 자리를 차지하며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멍게는 1년 내내 횟집에서 흔히 즐길 수 있어 딱히 제철이 없을 것 같지만 3월 초, 지금이 가장 맛있는 시기라고 상인들은 설명한다. 멍게는 2월부터 살이 단단해지기 시작해 3~4월이 되면 '최상급'으로 통한다. 5월이 지나면 살이 물러지고 단맛은 빠져 '끝물'로 불린다.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소매 횟집에 수입 멍게가 판쳤다면,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수확량이 많기 때문이다. 지역에 유통되는 멍게 대부분은 경남 통영과 거제 일원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곳 충청도횟집 김철영(39) 사장은 "작년에 국산 상품이 없어 1㎏당 5천원하는 일본산을 주로 손님상에 올렸다"며 "지금은 남해에서 올라오는 수산물이 우수해 거의 수입산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인근 수산물 도매상에 따르면 올 멍게 시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내렸다. 현재 1㎏당 3천~4천원에 소매점에 들어오고 있다. 소매를 주로 취급하는 인천종합어시장의 멍게 시세는 이날 등급별로 1㎏당 5천원에서 1만원까지 다양했다.

국산 제철 멍게를 2~3명의 인원이 간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어시장 내 횟집이 제격이다. 해삼과 멍게를 섞어서 2만원 가량이면 한 가족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구입하려면 인근 도매상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