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인천점 투시도. 사진/김범준기자 bjk@kyeongin.com

[경인일보=김성호기자]지역 쇼핑문화를 주도해 온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새롭게 태어난다.

인천의 쇼핑문화를 이끌어온지 14년만에 지역사회와 문화적 소통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문화시설과 주차시설 등을 확대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인천의 최고급 백화점 자리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업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확충된 시설 대부분은 백화점 고객을 위한 시설들로 꾸려졌다. 문화홀(858㎡)과 아카데미(1천650㎡), 갤러리(231㎡), 옥외정원(1천650㎡), 키즈파크(495㎡) 등의 문화공간과 편의시설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대대적인 문화공간 확충은 인천지역 유통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로 문화와 쇼핑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인근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차빌딩을 세워 총 주차대수를 1천621대로 확대했다. 도로변에 밀리는 차량을 상당수 흡수할 수 있어 인근 교통난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 달라진 시설

기존 극장과 서점에 문화홀, 옥외정원, 아카데미, 갤러리 등을 새롭게 늘려 오감을 자극하는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시설을 신설 및 확대해 오픈했다.

■ 문화홀

인천 시민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해 유통업계 최초로 '문화홀'을 오픈했다. 858㎡ 면적의 문화홀에서는 수준높은 공연과 전시회, 패션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평소 마음에 두고있던 품격있는 공연과 작품들이 있었다면 앞으로 이곳 문화홀에서 전시와 공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아카데미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교육을 담당하는 '아카데미'를 기존 8개 강의실에서 10개로 늘렸다. 이전과는 달리 성인존과 아동존을 구별해 대상에 맞춰 차별화된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ABC 쿠킹스튜디오'와 '치바우 문화센터'의 장점을 도입한 '쿠킹스튜디오'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 외에 별도로 회원 커뮤니티룸과 키즈홀 등을 새롭게 꾸몄다. 강의실이 10개로 확대되며 강좌도 그동안 진행되던 500여개에서 850개로 크게 늘려 운영될 계획이다.

■ 갤러리

인천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지역 작가와 미술단체, 화랑과 지역축제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대표적인 문화 갤러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스카이파크

스카이파크는 옥외정원(1천650㎡)으로 6층 전문식당가 및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어 이용객들의 편리성을 고려해 설치했다. 식사후 옥외정원을 이용하여 간단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 키즈파크

3층에 마련된 키즈파크(495㎡)는 어린이들의 지능과 감성 개발을 테마로 설계됐다. 5세 전후의 유아들을 위한 '유아존'에서 아이의 공간 지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블록존'까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놀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 주차시설

지하2층 지상6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새롭게 만들었다. 백화점 전체 주차면적은 기존의 750대에서 1천621대로 크게 늘었다. 이렇게 확대된 주차 공간은 백화점 인근의 밀리는 차량들을 상당수 흡수해 교통난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계획단계부터 인천시의 교통전문가가 참여해 교통흐름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택시 승강장을 이전하고 터미널에 드나드는 버스 진입로를 새로 설치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관교사거리의 교통섬도 제거했다.

# 다양한 오픈 기념 행사

신세계인천점은 이번 주차빌딩 및 문화편의시설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확장을 기념해 16일부터 27일까지 신세계(씨티, 삼성)카드로 20만원이상 구매시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주차빌딩 신축을 기념해 신형 승용차 전시 및 경품행사를 27일까지 진행한다. 20일까지 주차 빌딩 이용고객에게는 차량용 번호 알림판도 나눠준다. 문화홀에서는 18일 가수 김세환, 윤형주의 듀엣 콘서트가 열린다. 19일엔 '컬투쇼', 20일에는 김장훈 콘서트가 차례로 준비되어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오는 29일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과 성공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갤러리는 인천지역작가 초대전을 기획해 인천의 정체성을 테마로 한 지역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이음과 흐름'이라는 전시 제목으로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전시된다.

1층 중앙광장에서는 '트릭아트 체험전'을 28일까지 진행한다. 평면 회화작품을 3차원의 입체처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스카이파크에서는 19일에는 팝페라 '라보엠'이 20일에는 브라스밴드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 인터뷰 /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김봉호 부사장

'2년 공사' 불편 참아준 고객에 명품서비스 보답

"지역 쇼핑 업계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탄생을 꿈꾸게 된 지금 참 다행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김봉호 부사장은 그저 모든 것이 놀랍기만 하다.

지난 1997년 삭막하기만 했던 관교동에 4만7천850㎡, 주차대수 756대 규모로 백화점 문을 열 때만 해도 인천점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2년 가까운 공사 기간이 조금은 지루하긴 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문화·편의시설의 문을 열게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공사 기간 내내 크고 작은 불편을 참고 기다려준 모든 고객에게 제일 감사하다"며 "앞으로 신세계인천점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이 편안한 쇼핑과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맘껏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천점 주변의 주차문제는 늘 골칫거리였다. 주차를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면 대부분의 손님들은 쇼핑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렸다.

김 부사장은 "주차장 앞에 길게 늘어선 차량을 보고 있노라면 고개를 들지 못했다"며 "이제는 주차빌딩을 새롭게 지어 인근 도로변에 밀리는 차량들을 상당수 흡수할 수 있게 된 것이 제일 다행이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신세계가 "인천만이 아닌 동북아를 대표하는 복합쇼핑타운으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했다. 명품 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인천에 걸맞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