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이준배기자]"경기도자박물관을 특화된 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이달 초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경기도자박물관 서정걸(50) 신임 관장은 야심찬 비전을 내놨다.
"박물관은 연구 전시 기능에만 안주하면 자칫 창고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21세기에 걸맞게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지난 2000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준비위원회 시절부터 5회에 걸쳐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전시 총괄을 맡은 바 있는 그는 문화기획 마인드를 강조했다.
"그 동안 어린이 위주였던 교육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특화된 명품 체험을 구축하겠습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기업체 신입사원 창조교육 등 성인교육 등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박물관 본연의 기능도 놓치지 않겠다는 그는 주변 분원리 유적지와의 연계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보관·수집·전시 등은 박물관의 기본이며 주변 도예가들과의 소통도 필요합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분원백자가마터와의 연계를 통한 정체성 확립이 우선입니다."
특히 분원리 유적지 위에 일제때 세워진 초등학교 이전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했다.
"도자박물관 설립 근거인 분원리 가마터 위에 초등학교를 이전할 수 있도록 국가와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조선시대 도자문화라는 전통 콘텐츠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자와 타 장르의 도입을 통한 멀티콘텐츠화로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도자를 부각시키기 위해 도예 외에도 회화, 사진, 조각, 목공예 등도 적극 끌어들이겠습니다. 소재의 연관성이 있다면 패션쇼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과감한 시도로 도자에 스토리를 입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