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경진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중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기념사업(경인일보 4월 27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백남준의 장조카이자 법적 대리인인 하쿠다 켄 백이 제동을 걸었다.

하쿠다 켄 백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백남준기념사업에 대해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에 포함한 정병국 문화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의 글을 통해 "보도 이후 여러 사람을 통해 추진하려는 일들을 듣게 됐다"며 "저에게는 이번 기획에 대한 협의나 통보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예술가든 그 이름을 사용할 때는 그것에 대해 권리를 갖고 관리하는 기관이나 개인에게 사전 협의해 허락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보편적인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이런 절차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하쿠다 켄 백은 "백남준의 이름이 들어가는 사업 모두에 대한 허락은 내게 협의해야 하고 허락을 받아야 (백남준의 이름을)사용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