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그룹 빅뱅 대성이 교통사망 사고에 연루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1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양화대교에서 인기그룹 '빅뱅'의 대성이 몰던 아우디 승용차가 길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그 앞에 선 택시를 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김모씨가 양화대교 1차로에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고 내려 주변을 살피던 중 대성의 아우디 승용차가 운전자를 친 뒤 택시를 들이받았다.
대성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택시기사에게 괜찮은지 물어보다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며, 경찰 조사결과 대성은 규정속도 시속 60㎞인 양화대교를 시속 80㎞로 달리다가 쓰러진 현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택시에 설치된 차량용 블랙박스를 통해 택시기사와 대성의 진술이 당시 상황과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택시기사와 대성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씨의 사망 시점이 정확하지 않아 현씨가 대성의 사고로 사망했는지 그 이전 숨진 상태였는지에 따라 대성에게 적용되는 혐의가 달라지며" 이날 오전 중에 현씨를 부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성은 현재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으며 경찰은 주변 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