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에 맛집이 없다는 편견을 버려라'. 동탄신도시는 집과 땅값 등으로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새로운 인구의 유입과 거대한 마천루 등의 건설로 인해, 화성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동탄 메타폴리스 인근에 위치한 '고베(神戶)화로'는 일본식 참숯화로구이 전문점으로 요즘 이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음식점이다. 주메뉴는 양대창, 갈빗살, 안창살, 차돌박이, 소곱창전골.
평일은 인근에 위치한 회사원들의 회식 장소로, 주말은 연인과 가족단위의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인기있는 메뉴는 '고(神)세트(3만9천800원)', '베(戶)세트(6만3천800원)', '가족세트(4만9천800원)' 등이다. 세트메뉴의 장점은 식사대용은 물론 술안주로도 적절하다는 것이다.

맛좋은 특양과 대창, 재워두지 않은 신선하고 육질 좋은 최상급의 고기와 대하 등을 숯불위에 올려놓고, 제철 천연과일로 만든 양념소스에 찍어 사케 한잔과 곁들여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육질은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고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세트 메뉴를 먹은 후에 오뎅나베와 냉모밀소바 등 국물로 입가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고베화로의 창업주인 박승준 대표는 가게에 대한 아이디어를 일본 여행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그는 "우연히 일본 고베로 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고베소고기, 고베규라 불리는 '와규(和牛)'와 사케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그때 한국에 돌아가면 와규 전문점을 차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름만 고베에서 따온 것이 아니다. 고베화로의 주방장은 일본 현지 야키니쿠(불고기) 명인을 사사하고, 7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 출신. 박 대표와 주방장은 둘 다 최고가 아닌 식재료는 쓰질 않는다는 철학으로 짧은 기간에 대박식당을 만들어 냈다. 이미 수원을 비롯해 인근 도시에서 가맹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심지어 서울 강남에서도 창업문의를 의뢰하는 사람이 많다.

박 대표는 "일본식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독특한 음식 맛, 서브메뉴의 아이템 공략들이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수원, 화성, 오산, 용인 등 각 지역상권에 맞춘 맞춤형 가맹점을 오픈해 고베화로를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소:화성시 반송동 103의8 타래프라자 1층. (031)8015-3939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