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새도로명주소가 전국 동시 고시되는데 맞춰 경인지역 공무원들이 새도로명주소 외우기 삼매경에 빠졌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과중한 업무에 고충을 토로했다.

25일 경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인지역 189명의 집배원들을 대상으로 새도로명주소 암기시험을 실시했다. 집배원들은 2천500여세대에 달하는 담당지역 중 일부 코스의 주소를 주관식으로 적어내는 시험을 치렀으며 성적우수자는 포상을 받는다. 이에 앞서 각 우체국은 이달 한달동안 전 집배원을 대상으로 우편물 구별 훈련을 진행하고 자체 시험을 보는 등 지속적인 새도로명주소 암기 훈련을 진행해 왔다. 우체국뿐 아니라 경찰과 소방서도 새도로명주소 외우기에 한창이다.

수원남부경찰서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은 27·28일 양일간 직장교육 시간을 할애해 새도로명주소 암기시험을 보는 등 일선 파출소도 새도로명주소를 외우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기지역 대다수 경찰서가 이달 들어 속속 새주소 시험을 보고 있다"며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으나 업무와 밀접한 만큼 주소 암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소방서 구조대원들 역시 근무나 비번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지도를 맞춰보며 새주소를 익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업무 과다로 불편을 호소한다. A공무원은 "새주소가 전체적으로 모두 바뀌면서 암기해야할 양이 많아 벅차기도 하고, 휴일이나 비번인 날 시험을 보다보니 쉬는 날도 없다"면서 "두 주소를 모두 병행하는 기간엔 업무 처리까지 더뎌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김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