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집중폭우로 남양주시 평내동 포레스트힐 전원주택단지 축대가 붕괴됐지만 LH와 한국토지신탁 간 책임소재 공방으로 제대로 된 복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집중호우 당시 무너진 축대.

남양주시 평내동 포레스트힐 전원주택단지 축대붕괴 사고와 관련, 시급한 사고수습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일 남양주시와 평내동 포레스트힐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집중호우 당시 전원주택단지의 축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와관련 주민들은 "축대붕괴 사고는 시공상 하자로 비롯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토지개발 위탁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간 책임소재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사고수습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남양주시는 LH와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를 불러 책임소재를 명확히 한 뒤 주민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나 LH는 토지매각에만 관여했을뿐 전원주택단지 개발과 시공 등은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LH 서울지역본부 남양주사업단 관계자는 "LH는 토지매각만 했을뿐 토지개발이나 분양 등 사업시행은 전부 한국토지신탁에서 한 만큼 LH는 이번 사고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모든 것을 한국토지신탁에서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토지신탁측은 LH로부터 위탁계약 관계에 있다며 LH와의 책임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우리는 LH로부터 토지개발과 분양사업을 위탁받은 신탁사로 전반적인 개발사업은 맡고 있지만 책임소재는 LH와 연계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LH와 한국토지신탁간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이 피해주민들은 축대의 추가 붕괴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