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청순가련, 멜로퀸으로 불렸으니 이젠 이미지 깰 때가 됐죠."
데뷔 이래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최지우가 당찬 각오를 밝혔다.
MBC 새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에 출연하는 최지우는 윤상현과 이혼 위기를 맞은 변호사 부부를 연기한다.
사소한 것도 싸움이 되는 드라마 속 상황 탓에 최지우와 윤상현은 말싸움과 몸싸움을 넘나들고 있다는 후문.
'눈물의 여왕', '멜로의 여왕'으로 불려 온 최지우에게 다소 독하고 표독스럽게 보일 수 있는 '지고는 못살아'의 설정은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지우는 "예뻐 보이겠다는 마음은 내려놨다"며 "부담없이 캐릭터에 빠져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연기하는 표정이나 행동은 감독님이 '눈을 조금만 덜 치켜떠라' 등의 조언으로 적절히 잘 정리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지우는 "로맨틱 코미디 여왕(로코퀸) 타이틀도 욕심난다. '로코퀸' 라이벌로 생각하는 연기자는 없지만 이번 드라마를 잘 해서 앞으로는 로코퀸으로 불리고 싶다"며 웃었다.
로맨틱 코미디에 첫 도전이다보니 어려움도 있다.
최지우는 "지금까지 그랬듯 역할에 몰입해 진정성을 갖고 연기하자 생각하는데 어쩔 때는 대본에 맞게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는지 걱정될 때가 있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최지우는 '지고는 못살아'에서 로맨틱 코미디 첫 도전과 더불어 첫 유부녀를 연기한다.
최지우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결혼에 환상이 있을 나이도 지났고 주변에 결혼한 친구나 동료들도 많아 극중 상황이나 설정이 생소하진 않다"며 "오히려 눈물을 많이 흘리는 드라마에 출연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촬영했던 예전에 비해 (촬영 현장이) 웃음이 넘쳐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 분들이 드라마를 보실 때도 공감할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이어서 편히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한편 '지고는 못살아'는 이은재(최지우 분)와 연형우(윤상현 분)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을 통해 부부 간 용서와 화해, 사랑을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다. 첫방송은 8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