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수출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과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5%로 2011년(3.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접어들수록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아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은 올해 상반기에 유럽 재정위기 반복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반기에 재정위기 진정,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 등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엔·달러 환율도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및 일본의 국가부채 문제 등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수출시장 및 결제통화 다변화 등 환위험 대응능력 강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비용절감 노력 강화 등으로 원가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기술 및 품질 경쟁력 제고,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대책 방안으로 정부가 ▲환율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 지원 및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다변화와 수출입 기업의 결제통화 다변화 등 지원 ▲향후 외국인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돼 원화가치가 급격히 강세를 보일 경우 대규모 자금 유입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