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인삼 춤 공연은 구한말 경기권내 예인 관할기관이었던 화성재인청 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용인 출신 명인 고(故)김인호 선생을 재조명하고, 용인 춤 문화의 정립과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이번 공연은 김인호-이동안-정인삼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춤의 본류와 용인무형문화예술의 원형을 재발견하고 보존, 발전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용인을 본거지로 활동한 예인 김인호 선생은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시기에 화성재인청 최고책임자인 대방(大房)의 직을 맡았던 당대 최고의 명인이었다. 김인호 선생은 이동안 선생에게 30여 가지 전통춤과 장단을 전수했으며 이동안 선생은 제자 정인삼 선생에게 경기도 전통무용 신칼대신무와 진쇠춤을 가르쳤다.
정인삼 선생은 지난 1974년부터 한국민속촌 농악단장을 맡아 전통 판굿을 공연하고 있으며 호남지방 소고춤을 집대성해 정인삼류의 소고춤을 완성했다. 국악인으로 한국전통음악의 전승보전과 후학양성에 몸 바치는 한편, 전국 각지에 산재한 토속적인 민속놀이를 발굴 육성해 사라져가는 우리문화 전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 정인삼 선생은 신칼대신무, 진쇠춤, 소고춤을 김인호 선생 본(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인갑, 양한, 심규선, 이도경, 김광숙 등 모두 용인출신 예인들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굿거리춤, 태평무, 예기무 등 용인 춤을 본향으로 한 경기 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관람무료. (031)285-9981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