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수인선은 인수선으로 해야 합니다."

28일 연수구청에서 열린 '인천~수원간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노선명, 역명 제·개정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수인선 명칭을 인수선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이 수원에 비해 인구가 훨씬 많은 상황이므로 예전에 쓰던 '수인선'이란 명칭을 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수인선 명칭 자체가 일제시대의 잔재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땅이름학회 배우리 회장은 "수원은 현재 인구가 100만명을 조금 웃도는데 반해 인천은 거의 300만명에 가깝다. 철도선이 지나는 부분도 수원지역보다는 인천이 훨씬 길다"며 인수선으로 명칭을 바꿔야 하는 당위성을 말했다. 이어 "경부선의 '천안아산역'같은 경우에도 인구수가 많은 천안을 앞에 뒀다"며 "일반인들에게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는 부분에는 동감하지만 땅 이름은 사회적 상황 변화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김윤식 인천개항장 연구소 대표도 "일제 때부터 습관적으로 호칭해왔기 때문에 입에 익숙하다고 해서 수인선으로 명명하는 것은 코레일의 안일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연수구는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을 대상으로 받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노선명칭 변경을 요구할 계획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철도시설공단에서도 인수선으로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명칭 변경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