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이 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다. 3~5월 봄 시즌 관객을 기다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해 두자.

▲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조수미 관련 전시가 열린다.


■ 공연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연간 기획 시리즈이자 여유로운 오전에 즐길 수 있는 '모닝연극&모닝콘서트'가 준비한 두 편의 작품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월의 모닝콘서트에서는 건반위의 황태자,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피아노 파라디소 'Love Songs'가 오는 1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모닝콘서트 버전'과 오후 8시 연인들을 위한 달콤한 '화이트데이 콘서트'로 콘셉트를 나눠 관객들을 맞이한다.

4월 모닝연극에서는 장진 감독의 연극 '리턴 투 햄릿'이 4월 13~14일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장진 스타일의 웃음코드를 통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이 쉽고 편하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For Kids Concert 시리즈'(3월 15일), 2004년 초연부터 매회 전석 매진기록을 세우며 국내외 10만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최고의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4월 20~21일) 등이 공연된다.

▲ 연극 '리턴 투 햄릿'.


■ 축제

4월 천상병예술제와 5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우리시대 대표적 순수 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천상병시인(1930~93)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리는 천상병예술제가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어 제11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5월 5~20일 16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 일대에서 열린다.

▲ 손병순 화가 작품.

매년 세계 음악극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국내외 음악극을 선보여 공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올해 스페인을 비롯한 총 6개국 7작품의 공식초청작을 선보인다.



■ 전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기간 중 '소프라노 조수미 전'을 개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를 재조명한다.

그녀의 무대의상, 액세서리, 음반 등을 전시해 음악극축제를 찾는 관람객은 물론 의정부시민들에게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애용품들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참가작 '칼로리의 이발관'.

또한 한국 문인화단의 중심 작가인 창현 박종회 화백의 시를 주제로 '그림에서 '시'를 묻다', 인물과 풍경을 한곳에 모아 '자연과 사람'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서양화가 노광 초대전 '자연과 사람', 민들레를 소재로 한 평면작품으로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손병순 수채화전' 등 푸르른 봄날 시와 그림, 인간과 자연, 소리와 예술에 대한 우리 시대 작가들의 풍부한 감수성과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준비돼 있다.

/김환기·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