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위치정보시스템)는 항공기나 선박의 항로, 위치 등을 알려주는 주요 장비 중 하나다. 이 장치는 미사일이나 방공포 등 군(軍)이 사용하는 핵심 무기체계의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북한이 최근들어 GPS전파 교란 공격을 자주 시도하는 것은 민간 항공기는 물론 군함이나 미사일과 같은 군 무기체계를 한꺼번에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항공기의 경우 GPS에 이상이 생기면 이·착륙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항공기마다 다르지만 착륙시점에서 GPS에 교란이 생길 경우 항공기가 제대로 착륙하고 있는 데도, 항공기 전산시스템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비상 경고등이 들어온다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GPS교란이 지속되면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망망대해를 운항하는 화물선이나 여객선의 경우 GPS좌표에 따라 목적지를 찾아가는 데, 만약 교란이 발생될 경우 엉뚱한 곳을 향해 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서해 NLL 부근 해상을 운항하는 어선과 여객선 등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교전의 빌미로 작용될 수도 있다.
군의 피해도 심각해질 수 있다.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반대로 우리가 미사일 공격을 할 때 탄착 지점 등을 계산해야 하는데 GPS가 교란되면 정확한 공격 지점을 계산할 수 없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까지 북측의 전파 공격을 방어할만한 기술이 국내에는 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파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없다"라며 "국방부 등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경인일보 단독]北 전파교란 공격/군함·미사일에도 치명타 "국내 방어기술 전무상태"
GPS 전파 교란 여파와 대응책
입력 2012-05-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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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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