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군자동 월곶1·2·3·4통 주민들과 인근 기업체 근로자 수천여명이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인선 복선전철의 '달월역' 정차를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복선전철사업 중 먼저 오이도~송도간(13.1㎞)을 완공하고 오는 30일 개통한다. 하지만 이들은 오이도역과 월곶역 중간에 위치한 '달월역'에 전동차가 정차하지 않기로 해 일상생활에 적지않은 불편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달월역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등골이 휘도록 흙짐을 날라 만든 전답을 내어 주었는데 당치도 않은 이유로 무정차 통과를 통보한 것은 주민들을 배신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수인선은 우리 4개통 주민들의 과거 삶과 애환이 담긴 대중교통 수단이다"며 "국가의 대중교통망 현대화가 지역 주민들을 홀대하려 든다"며 '달월역' 전동차 정차 등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달월역은 과거 협궤열차 운행 당시에도 정차했던 역"이라며 "'이용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무정차를 고집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달월역 무정차 결정에 "시가 뒷짐만 지고 있다"며 시가 적극 나설줄 것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가칭 '월곶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한 뒤 오는 10일 달월교회 운동장에서 주민보고회를 겸한 출정식을 갖고 시청 입구와 수인선 달월 전철역 앞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1937~1995년 단선 협궤(762㎜)열차로 운행됐던 수인선은 정부의 교통망 현대화 방침에 따라 전체 구간을 17년만에 표준궤간(1천435㎜)의 복선 전철로 바꿔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전동차로 태어나 운행을 재개한다.

시흥/최원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