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원간 연장 전철 공사가 4년이 넘게 지연되면서 인근 주민은 물론 이곳을 통행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국비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공사의 끝은 보이지 않고 공사로 인한 도로침하로 사고위험에 노출되는 등 주변도로조차 정지작업이 부실해 차량통행의 피해가 상식을 넘었기 때문이다.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분당~수원간 전철 이용에 기대를 갖고 교통체증 등 불편을 감수해왔던 시민들의 인내심 역시 한계에 다다랐다. 정부의 무계획한 대책과 늑장 지원으로 인한 공사지연에 정부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더구나 공사가 장기 지연되면서 인근 상가들의 생계에 지장은 물론 건물훼손 등 피해도 갈수록 늘어나 시민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 연계 수송체계 구축과 서울인구 분산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사업비 1조224억원을 투입해 착공한 성남 오리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길이 19.8㎞의 전철공사는 2008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됐으나 연차별 국비확보에 실패하면서 공사는 지지부진이다.이러다보니 분당~수원간 전철공사는 죽전~기흥 구간 등 용인 구간을 제외한 수원의 모든 구간 공사가 사실상 정지 상태다. 당초 완공예정이던 2008년을 무려 4년째나 넘기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인근 상인들의 매출감소로 인한 손실과 건물훼손 사례 등 늘어나는 민원으로 공사현장 곳곳에선 주민들과 상인, 시행사간의 마찰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도 영통동의 일부 상가는 상가 앞 주차장이 침하돼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울상이다.
출퇴근시 영통대로와 수원시청 앞 등은 공사로 인해 차로의 수와 폭이 좁아져 교통체증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뿔난 시민들의 짜증섞인 불만은 '지겹고 넌덜머리 난다'로 요약된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도 관계자는 공사를 서둘러 오는 12월께 기흥~방죽 구간을 완공하고 내년 12월에는 수원역까지 완공시켜 시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을 믿는 시민은 없다. 수원 시민들은 공사지연으로 물가상승과 자잿값 폭등으로 사업예산도 당초 계획 예산보다 4천여억원이 늘어나게 돼 당국이 아무리 조기완공을 외쳐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절대적이다. 착공시 시민들에게 생색내기에 급급했던 정부 정책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것은 사전 계획과 대책이 모두 부실덩어리였기 때문이다.
분당~수원 전철공사지연 시민들 뿔났다
입력 2012-07-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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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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