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 퇴적모래 정부나서야
입력 2012-08-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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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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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앞바다 모래의 퇴적현상이 심각한 모양이다. 2009년 인천대교를 건설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퇴적현상은 올해 초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내에 있는 5개 부두 중 2개 부두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켜 큰 파문이 일었었다. 퇴적현상으로 군함이 정박할 수 있는 수심이 확보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된 것이다. 당시 사령부 관계자가 나서 "부두내에서 군함이 바다에 얹히는 사고까지 발생했었다"며 "조속히 부대가 이전돼야 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그러나 그때 누구도 사태의 삼각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2월 완공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인천항의 기능을 저하시킬 정도로 심각한 퇴적현상을 불러왔다. 시화호조력발전소 인근에 있는 송도 LNG기지측은 최근 발전소 건설 이후 어마어마한 양의 퇴적물이 기지 주변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이 곳을 운항하는 LNG선박의 입출항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선사측에 따르면 4노트 이상의 유속까지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다위 부표가 발전소 건설 이후 자주 유실되고 있다며 안전한 선박 운항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유속이 빨라져 운항이 어렵고 LNG선박 입출항에 필요한 수심 기준인 14m에 비해 50㎝가량 수심이 낮아져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위험물질을 실어나르는 LNG선박의 경우 수심 확보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 조건이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시화호조력발전소 설계 당시, 발전소가 들어서면 LNG기지 인근의 퇴적물이 오히려 줄어들고, 유속도 4노트 이하일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이것은 엉터리다. 유속은 더 높아졌고 모래 퇴적물은 광범위하게 쌓여가고 있다. 문제는 한국수자력원자력이 또다시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해양 환경전문가들은 이것이 건립되면 인천 명물인 강화 동막해수욕장은 사라지고 인천항 기능은 재앙수준에 이를 만큼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 누구도 이들의 공포에 가까운 경고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없다. 이젠 정부가 인천앞바다 환경실태에 대해 믿을 만한 분석서를 내놓아야 한다. 인천대교, 시화호조력발전소 건립 이후 환경파괴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규명해야 한다. 팔짱끼고 여유를 갖기엔 사태가 너무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2월 완공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인천항의 기능을 저하시킬 정도로 심각한 퇴적현상을 불러왔다. 시화호조력발전소 인근에 있는 송도 LNG기지측은 최근 발전소 건설 이후 어마어마한 양의 퇴적물이 기지 주변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이 곳을 운항하는 LNG선박의 입출항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선사측에 따르면 4노트 이상의 유속까지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다위 부표가 발전소 건설 이후 자주 유실되고 있다며 안전한 선박 운항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유속이 빨라져 운항이 어렵고 LNG선박 입출항에 필요한 수심 기준인 14m에 비해 50㎝가량 수심이 낮아져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위험물질을 실어나르는 LNG선박의 경우 수심 확보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 조건이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시화호조력발전소 설계 당시, 발전소가 들어서면 LNG기지 인근의 퇴적물이 오히려 줄어들고, 유속도 4노트 이하일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이것은 엉터리다. 유속은 더 높아졌고 모래 퇴적물은 광범위하게 쌓여가고 있다. 문제는 한국수자력원자력이 또다시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해양 환경전문가들은 이것이 건립되면 인천 명물인 강화 동막해수욕장은 사라지고 인천항 기능은 재앙수준에 이를 만큼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 누구도 이들의 공포에 가까운 경고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없다. 이젠 정부가 인천앞바다 환경실태에 대해 믿을 만한 분석서를 내놓아야 한다. 인천대교, 시화호조력발전소 건립 이후 환경파괴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규명해야 한다. 팔짱끼고 여유를 갖기엔 사태가 너무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