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20년 한·중 새로운 동반자로 거듭나야
입력 2012-08-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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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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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중국대륙과 한반도는 굳이 역사적 연원을 따지지 않더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이다. 수천년의 세월에 걸쳐 경쟁과 대립 화해와 공존의 역사를 촘촘히 아로새겨왔다. 중국 공산화 이후 잠시 관계단절의 시간이 있었으나, 이를 만회라도 하듯 수교 이후 지난 20년 동안 양국관계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도약의 시대를 구가했다. 1992년 수교 첫해 십수만명에 불과하던 인적교류가 지난해에는 600만명으로 늘었고, 50억 달러에 불과하던 무역규모는 2천456억 달러로 확대됐을 정도로 양국이 경제분야에서 이룬 성취는 눈부시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현 상황에서 한·중 관계를 낙관할 수만 없는 여러 요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경제를 제외한 분야에서 한·중관계의 밀도가 떨어지는 면이 매우 아쉽다. 정치외교면에서 북한을 앞세우는 중국의 태도는 종종 대한민국을 난처하게 만든다.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역사 분야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리의 역사관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문제가 된 지 오래됐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그치지 않는 것도 양국관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의 이슈가 된 탈북자 처리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도 우리로서는 인내하기 힘들다.
이 같은 중국의 행동은 물론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수교 상대국인 대한민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듯한 행보는 그 자체로 분쟁의 원인만 누적시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23일 중국 인민일보는 칼럼을 통해 "중한관계 발전은 아태지역 협력발전에 순응하는 것이며 동북아 지역정세안정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런 희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제분야를 넘어서 정치, 외교, 문화, 역사 분야에서의 협력에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고 양국이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올해 양국의 정권교체를 앞두고 맞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진지한 노력을 전개하기 바란다. 아울러 그동안 민간분야에서 양국간의 교류협력에 앞장서 온 경인일보는 양국의 호혜적 관계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현 상황에서 한·중 관계를 낙관할 수만 없는 여러 요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경제를 제외한 분야에서 한·중관계의 밀도가 떨어지는 면이 매우 아쉽다. 정치외교면에서 북한을 앞세우는 중국의 태도는 종종 대한민국을 난처하게 만든다.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역사 분야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리의 역사관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문제가 된 지 오래됐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그치지 않는 것도 양국관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의 이슈가 된 탈북자 처리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도 우리로서는 인내하기 힘들다.
이 같은 중국의 행동은 물론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수교 상대국인 대한민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듯한 행보는 그 자체로 분쟁의 원인만 누적시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23일 중국 인민일보는 칼럼을 통해 "중한관계 발전은 아태지역 협력발전에 순응하는 것이며 동북아 지역정세안정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런 희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제분야를 넘어서 정치, 외교, 문화, 역사 분야에서의 협력에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고 양국이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올해 양국의 정권교체를 앞두고 맞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진지한 노력을 전개하기 바란다. 아울러 그동안 민간분야에서 양국간의 교류협력에 앞장서 온 경인일보는 양국의 호혜적 관계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