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고종석 얼굴사진 오보 논란
   조선일보가 지면에 게재한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 고종석(23)의 얼굴사진이 사건과 무관한 일반인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조선일보는 1일자 신문 1면 '병든 사회가 아이를 범했다'는 톱기사에 고종석의 컬러사진 2장을 실었다.

   조선일보는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의 이 사진은 인터넷에 올라 있던 것이다'라는 사진설명과 함께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의 컬러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1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는 "제 친구사진이 나주 성폭행범(고종석)사진으로 도용됐습니다. 신문 1면으로 퍼졌어요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제목 그대로 제 친구 사진이 나주 성폭행범 사진으로 도용됐다"며 "(조선일보의 보도로) 포털사이트, 블로그, 뉴스기사, 댓글 등에 제 친구 사진이 퍼져있는 상태다. 지금 제 친구는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일단 경찰서에 문의를 하러 간 상태"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이어 "신문사에 연락했더니 일단 사진은 내려준다고 했는데 이미 포털사이트에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퍼진 상태다."며 "친구입장으로 안타깝다. 게다가 사진의 주인공은 개그맨 지망생이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죽고 싶다는 말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1일 밤 조선닷컴에 게재된 '바로잡습니다' 글을 통해 "서울 일부 지역에 배달된 조선일보 9월1일자 A1면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병든사회가 아이를 범했다' 제하의 사진 중 '범인 고종석의 얼굴'은 범인과 무관한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 잘못된 사진을 게재해 피해를 드린 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진오보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