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선 업무용·상가용 건물의 공실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업무지구에 준공된 지하 5층 지상 45~51층 연면적 20만1천952㎡ 규모의 센트로드의 입주율은 30.2%에 불과한 상태다.

센트로드보다 2개월 앞서 준공된 지하 4층 지상 35층 연면적 12만3천231㎡ 규모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퀘어(IBS)의 입주율은 이보다도 낮았다. IBS의 입주율은 11.7%에 불과했다.

지난 2010년 7월 준공된 포스코건설 사옥은 54.5%의 입주율을 보여 준공 2년이 지났지만 전체 사무실 중 절반 수준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건물의 경우에도 센트로드(상가동), 더프라우2(상가)의 입주율은 각각 40%와 30%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준공된 더샵센트럴파크2(판매시설)의 입주율은 0%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영화블렌하임과 딜라이트타워1의 입주율은 각각 30%, 60%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건물은 올해 상반기 준공된 건물로, 준공 1년을 넘긴 송도국제업무지구의 업무용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주율이 높았다.

시의회 이한구(민·계양4) 의원은 "송도의 높은 공실률은 자칫 송도 전체의 가치를 낮출 수도 있는 만큼, 이들 업무용 건물에 들어올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보다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