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의 남은 과제
입력 2012-09-1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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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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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순회경선에서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 투표소투표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 34만7천183표(56.5%)를 얻어, 13만6천205표(22.2%)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20만표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겨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59일간의 숨가빴던 민주당 경선은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문 후보의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결과에 크게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디에서도 축제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이는 경선이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고 경선 내내 심각한 잡음이 일어난 데다 문 후보의 독주라는 맥빠진 결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은 당초 민주당이 노렸던 극적인 흥행 효과를 얻지 못했다. 또한 경선 내내 강력한 야권 후보로 여전히 힘을 과시하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존재 때문에 '야권 대권후보 예선전'으로 폄하되기도 했다. 이번 경선에서 드러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끝없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며 발생한 당 내부 갈등이다. 선거혁명으로까지 비견됐지만 시행 과정에서 경선룰 공정성 시비와 모바일투표의 시스템적 미비가 드러나면서 경선 파행을 가져올 정도로 큰 갈등과 마찰에 직면했다. 지금 문 후보는 당내 갈등을 빨리 수습하고 당내 계파를 모두 끌어안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당내 갈등을 슬기롭게 봉합하지 못한다면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는 '고난의 길'이 될 것이고 자칫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흡수되는,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나라 안팎의 사정이 너무 어렵다. 특히 국민의 경제적인 고통은 예상외로 심각하다. 문 후보는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수락연설을 통해 약속했다. 우리는 문 후보의 이같은 대국민 약속이 단일화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험악한 분위기속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문 후보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말이 공언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59일간의 숨가빴던 민주당 경선은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문 후보의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결과에 크게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디에서도 축제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이는 경선이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고 경선 내내 심각한 잡음이 일어난 데다 문 후보의 독주라는 맥빠진 결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은 당초 민주당이 노렸던 극적인 흥행 효과를 얻지 못했다. 또한 경선 내내 강력한 야권 후보로 여전히 힘을 과시하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존재 때문에 '야권 대권후보 예선전'으로 폄하되기도 했다. 이번 경선에서 드러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끝없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며 발생한 당 내부 갈등이다. 선거혁명으로까지 비견됐지만 시행 과정에서 경선룰 공정성 시비와 모바일투표의 시스템적 미비가 드러나면서 경선 파행을 가져올 정도로 큰 갈등과 마찰에 직면했다. 지금 문 후보는 당내 갈등을 빨리 수습하고 당내 계파를 모두 끌어안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당내 갈등을 슬기롭게 봉합하지 못한다면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는 '고난의 길'이 될 것이고 자칫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흡수되는,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나라 안팎의 사정이 너무 어렵다. 특히 국민의 경제적인 고통은 예상외로 심각하다. 문 후보는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수락연설을 통해 약속했다. 우리는 문 후보의 이같은 대국민 약속이 단일화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험악한 분위기속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문 후보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말이 공언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