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의 심각한 우울증
입력 2012-10-0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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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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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우울증 증세가 예사롭지 않다. 인천은 최근 5년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기도는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2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지역의 우울증 환자 증가율은 26.7%로 전국평균증가율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우울증 환자의 증가와 함께 수도권 주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 또한 높다는 것이다. 2011년도 인천지역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1.5%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2008년 27.3%로 전국 12위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급증세다.
서울과 경기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증 환자의 증가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거니와 최근 수도권과 전국적 증가 추세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등으로 분석되지만 경인지역의 급증 현상은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인천·경기 등 도시 지역은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의 폐단이 직접적으로 파급되는 지역이라는 점과 관련될 것이다.
인천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과 이혼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요인이 우울증 환자의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환자의 급증은 그 자체로 심각한 병리현상이지만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사회구조적 문제나 경쟁에서 좌절한 개인의 경우 자살이나 타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행위를 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최근 자살률과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현상이다.
수도권의 지자체는 지역주민들의 우울증 증가현상에 지역의 특수한 요인이 무엇인가를 찾고 보건기관을 통해 우울증 환자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직접적인 대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 근본적인 대안은 보건정책의 범위를 넘어 복지정책과 경제정책의 궤도 수정으로 이어져야 한다.
약육강식의 경제체제, 패배자를 양산하는 경제 발전 시스템하에서 우울증과 스트레스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선후보들은 상투적인 민생현장 방문보다, 좌절에 빠진 서민들과 우울증 환자들이 회생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정책에 공을 들여야 할 때이다.
이같은 우울증 환자의 증가와 함께 수도권 주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 또한 높다는 것이다. 2011년도 인천지역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1.5%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2008년 27.3%로 전국 12위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급증세다.
서울과 경기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증 환자의 증가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거니와 최근 수도권과 전국적 증가 추세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등으로 분석되지만 경인지역의 급증 현상은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인천·경기 등 도시 지역은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의 폐단이 직접적으로 파급되는 지역이라는 점과 관련될 것이다.
인천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과 이혼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요인이 우울증 환자의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환자의 급증은 그 자체로 심각한 병리현상이지만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사회구조적 문제나 경쟁에서 좌절한 개인의 경우 자살이나 타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행위를 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최근 자살률과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현상이다.
수도권의 지자체는 지역주민들의 우울증 증가현상에 지역의 특수한 요인이 무엇인가를 찾고 보건기관을 통해 우울증 환자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직접적인 대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 근본적인 대안은 보건정책의 범위를 넘어 복지정책과 경제정책의 궤도 수정으로 이어져야 한다.
약육강식의 경제체제, 패배자를 양산하는 경제 발전 시스템하에서 우울증과 스트레스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선후보들은 상투적인 민생현장 방문보다, 좌절에 빠진 서민들과 우울증 환자들이 회생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정책에 공을 들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