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차량이 시범운행 중, 축제를 위해 세워둔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로 철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교체됐으며, 월미은하레일 차량도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천시 중구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께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월미은하레일 차량이 시험운행 중 레일 가까이 세워진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구조물은 인천시 중구가 월미관광특구문화축제를 위해 세웠다. 충돌 이후에야 은하레일 차량은 멈췄으며, 이후 차량이 가동되지 않아 다른 차량이 견인해 차량보관소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은하레일 차량엔 차량 점검 등을 위해 사람이 타고 있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 또한 무인으로 운행되는 차량이지만, 차량 앞의 장애물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교통공사는 레일 가까이에 구조물을 세운 구청의 과실이 크다고 주장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시험운행을 하고 있는데, 차량과 부딪힐 정도로 구조물을 세운 것이 잘못이다"며 "중구로부터 구조물을 세운다는 통보를 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사람이 타고 있었지만 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는 "타고 있던 인원들은 차량이 고장났을 때 수리를 위해 타고 있던 것이며, 운전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중구는 인천교통공사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당시에 사람이 타고 있었고, 차량 아래서는 멈추라는 수신호를 하기도 했었다"면서 "충분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지만, 차량에서는 이를 못 보고 그대로 구조물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하레일이 다른 곳에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이다 보니, 아직 정상운행을 하기에는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정운기자
은하레일 시범운행 중 축제 구조물 들이받아
"설치 오류" vs "운행 미숙"
인천교통公 - 중구, 공방전
입력 2012-10-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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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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