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파악과 일벌백계로 교육 근간세워야
입력 2012-10-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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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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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떠돌던 교육 관리자들의 여교사에 대한 횡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여교사 익명 투서사건'이 계기가 돼 지위를 악용한 일부 몰지각한 행태를 고발하는 교사들이 일파만파 이어지고 있으니 끝간 데가 어디까지인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나타난 사안만 놓고도 '멘붕현상'이 도미노처럼 일고 있다.
여교사의 인권을 위해, 학생들의 참교육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이 국민들 사이에 강하게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이 최근 확보한 투서 내용은 우리가 갖고 있던 생각이 초라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A중학교 교장은 명절마다 금품을 받았고, 자신이 구입한 고가의 펜트하우스를 교사들에게 구매토록 강요했다. B여고 교장은 회식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면 비난 섞인 막말을 하고, 여교사에게 성적 농담을 하거나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기도 했다.
C고등학교 여교감은 2차 회식자리로 노래방을 잡은 뒤 여교사들에게 교장과 부둥켜안고 춤을 추도록 했고, D고등학교 교감의 경우 여교사를 성희롱 또는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이 학교 교사들의 증언이 쏟아졌다고 한다.
볼썽사나운 내용의 투서는 더 있고 앞으로도 진행형이다. 이 모두 관리자라는 지위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문제는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대비해야 하는 교육관리자들의 비교육적인 행태로, 100년대계가 망가지는 현상이 한 지역에 국한된 특이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교육관계기관에서 교육을 파괴하는 막돼먹은 행위를 확인하고 바로 잡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그동안 보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교육자의 설 자리가 점점 적어지고,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학생과 국가에 미치게 된다.
극소수 학교 관리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마치 교직사회 전체의 문제로 비쳐지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교육관리자와 교육자가 건강한 생각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일추탁언, 물고기 한 마리가 큰 물을 흐리게 하듯 한 사람의 악행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그 해를 받게 되는 것을 뜻한다.
성현 말씀에 그른 것이 없다. 관대해야 할 것과 일벌백계해야 할 사안은 분명 다르다. 이번에 밝혀진 여교사사건이야 말로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내 교육의 근간을 세워야 한다. 거기에 미래가 있다.
여교사의 인권을 위해, 학생들의 참교육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이 국민들 사이에 강하게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이 최근 확보한 투서 내용은 우리가 갖고 있던 생각이 초라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A중학교 교장은 명절마다 금품을 받았고, 자신이 구입한 고가의 펜트하우스를 교사들에게 구매토록 강요했다. B여고 교장은 회식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면 비난 섞인 막말을 하고, 여교사에게 성적 농담을 하거나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기도 했다.
C고등학교 여교감은 2차 회식자리로 노래방을 잡은 뒤 여교사들에게 교장과 부둥켜안고 춤을 추도록 했고, D고등학교 교감의 경우 여교사를 성희롱 또는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이 학교 교사들의 증언이 쏟아졌다고 한다.
볼썽사나운 내용의 투서는 더 있고 앞으로도 진행형이다. 이 모두 관리자라는 지위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문제는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대비해야 하는 교육관리자들의 비교육적인 행태로, 100년대계가 망가지는 현상이 한 지역에 국한된 특이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교육관계기관에서 교육을 파괴하는 막돼먹은 행위를 확인하고 바로 잡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그동안 보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교육자의 설 자리가 점점 적어지고,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학생과 국가에 미치게 된다.
극소수 학교 관리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마치 교직사회 전체의 문제로 비쳐지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교육관리자와 교육자가 건강한 생각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일추탁언, 물고기 한 마리가 큰 물을 흐리게 하듯 한 사람의 악행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그 해를 받게 되는 것을 뜻한다.
성현 말씀에 그른 것이 없다. 관대해야 할 것과 일벌백계해야 할 사안은 분명 다르다. 이번에 밝혀진 여교사사건이야 말로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내 교육의 근간을 세워야 한다. 거기에 미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