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진생쿠키' 발언 시끌 "젊은이, 정부에 일자리 창출 요구 수동적 자세"

   김성주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진생쿠키'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5일 홍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성과 청년 일자리 문제 관련 "수동적인 자세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성주 위원장은 "저같이 작은 중소기업 사장 하나도 30개국을 정복할 수 있는데 젊은이들이 정부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라는 수동적인 입장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 육아 문제에 대해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 '웰빙 진생쿠키(인삼과자)를 만들었다'고 구글에 올리면 전 세계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어마어마한 가상세계가 있는데 왜 수동적으로 대응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성주 위원장의 '진생쿠키' 발언과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김성주의 망언 퍼레이드"라며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요?"라고 비난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kennedian3)은 "구조의 문제를 개인 문제로 치환하는 게 기득권자들의 흔한 수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은 자신의 트위터(‏@chinablue9)에 "'애 들쳐업고 쿠키 구워라'라고 푸쉬(압박)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내가 당신을 도와 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주는 그런 사람 어디 없나요?"라고 적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김성주 위원장은 이날 검은색 바지의 정장차림 이었으나 주황색 셔츠에다 빨간 목도리와 운동화를 해 여전히 화려한 옷차림을 과시했다. 거침없는 입담도 그대로였다. 김 회장은 박 후보를 '그레이스 언니'라고 부르기로 했다며 "너무 딱딱해서 '루트 오브 그레이스(root of grace)'라는 뜻에서 '그레이스 박'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더니 (박 후보가) 씩 웃으며 되게 좋아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또 "편한 장소에서 놀자고 여기로(홍대로) 모셨다", "기자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정치하러 나오니 머리가 개운하다", "당사에 처음 가봤더니 딱딱하다, 밝지 않다, 재미없다 등 느낀 점 3가지를 박 후보에게 말했다", "내 회사에서 나는 회장이 아니라 '비전(vision)장'이다", "욕을 바가지로 먹을 각오가 됐고, 그걸 칭찬으로 생각하고 있다" 등 '튀는' 발언을 쏟아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