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카즈오 오카다 회장이 필리핀에서 '뇌물 스캔들'에 휩싸였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오카다 회장이 인천에서 계획하는 카지노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컨설턴트에 3천만불 전달"
로이터 보도에 조사 돌입
확인땐 사업권 취소 가능성
한국사업에 불똥튈까 우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 기사에서 "일본 갑부 카즈오 오카다의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가 최소 3천만달러를 필리핀 게임 당국을 위해 일한 전 컨설턴트(로돌프 소리아노)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리아노는 오카다 회장이 추진하는 '필리핀 프로젝트'(마닐라 카지노)의 초기 파트너로,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회사 서류에는 그가 필리핀 국영으로 카지노 허가권과 운영권을 가진 공기업인 파코(PAGCOR) 전 회장인 제뉴이노 회장의 '개인비서(personal secretary)'로 적혀 있다.
소리아노는 또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전 대통령의 남편이자 변호사인 호세 아로요와도 '파워풀 커넥션'이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필리핀 법무성은 이번 뇌물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고 이달 중 결론을 낼 계획이다.
필리핀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MST)는 지난달 26일 기사에서 상원의원 후보자인 테디 케네디가 파코의 부정 조사를 요구하며, 그 근거로 오카다쪽에서 소리아노쪽으로 1천만달러가 넘어간 HSBC 계좌 송금 내역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필리핀 언론(인콰이어러, 래플러)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뇌물 수수가 사실로 확인되면 카지노 라이선스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고, 필리핀 국회에서도 오카다의 카지노 사업권 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관계자는 "오카다 회장은 그런(뇌물수수)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이번 사건이 한국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카지노 사전 허가 신청)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대선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카지노 사전 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명래기자
영종카지노 추진 회장, 필리핀서 '뇌물스캔들'
입력 2012-12-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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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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