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이후 잦은 출발 지연과 운행 중단 사고가 반복됐던 의정부경전철이 5일 오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의정부경전철(주)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부터 의정부 경전철 양 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주) 측은 이날 전력·통신계통에 경보가 울려 운행을 멈췄다. 30분뒤 전동차를 인근 역사로 옮겨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켰다.

오후 6시 현재 운행 재개는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1일 개통 이후 5개월여만에 5번째로 경전철측은 "폭설과 강풍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운행 중단 사고로 폭설때문에 자가용을 두고 안전하게 이용하려던 시민들에게 잦은 사고에 대한 불신만 심어준 셈이 됐다.

시민 김모(53)씨는 "눈도 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전철을 이용했는데 역시나 운행이 중단됐다"며 "의정부경전철은 도시미관만 저해하는 흉물"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하루전인 지난 4일 오전에도 상하선 교차 분기점이 작동되지 않아 오전 8시11분부터 28분간 탑석역에서 전차가 출발하지 못했다. 출근시간대 경전철 출발이 17분간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택시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었다.

의정부/김환기·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