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골문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는 전날 운동장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70여명의 축구 골키퍼 꿈나무들이 모여 굵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과 키퍼 2004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회 골키퍼 클리닉'에 참가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국 각 학교를 대표하는 골키퍼 유망주들이다.
이번 행사의 주축인 키퍼 2004는 대한축구협회 1급 골키퍼지도자 1기 멤버가 주축이 된 지도자 모임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전현직 골키퍼들이 후진 양성을 위해 만든 단체다.
키퍼 2004는 월드컵재단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골키퍼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골키퍼 클리닉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종플루의 위험으로 인해 잠시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 유일의 골키퍼 육성 프로그램이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권태안 골키퍼도 이곳 출신이다.
참가한 선수들은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함께 숙식하며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국내 최고의 강사진들에게 기본기부터 실전훈련까지 교육을 받게 된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최종훈(18·수원 삼일공고)군은 "전국의 라이벌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데다 차상광(성남일화) 코치 등 국내 최고의 코치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골키퍼 클리닉이 유일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또 문주현(18·수원 계명고)군도 "축구에서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한데도 전문적으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본기를 착실하게 익히고 실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제1회 골키퍼 클리닉부터 선수들을 지도해 온 차상광 코치는 "골키핑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만큼 참가 선수들은 프로 못지않은 열정과 패기로 무장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