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관위는 19일 실시된 18대 대선에서 총유권자 4천50만7천842명 중 3천72만2천912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은 75.8%로 잠정 집계(19일 오후 8시 현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직선제로 치러진 총 12번의 선거에서 투표율 순위 10위에 불과한 성적이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에서 나타났던 하락 추세에서 첫 반등을 기록한 의미있는 숫자다.
실제 13대(1987년) 89.2%, 14대(1992년) 81.9%, 15대(1997년) 80.7%, 16대(2002년) 70.8%, 17대(2007년) 63% 등 역대 대선 투표율은 계속 하락했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17대 대선과 비교하면 12.8%포인트나 상승했다.
지역별 18대 대선 투표율은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광주가 80.4%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지난 14대(89.1%)·15대(89.9%)·16대(78.1%) 대선까지 줄곧 투표율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박근혜 당선자의 텃밭인 대구가 79.7%로 뒤를 이었고 울산(78.5%)·경북(78.2%)·전북(77%)·경남(77%)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구·시·군 중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81.6%)였다. 이어 대구 수성(81.3%), 광주 서구(81.1%) 순이다.
박 당선자의 고향인 대구 달성은 80.1%, 문재인 후보의 유년시절 고향인 부산 영도는 72.6%였다. 전문가들은 박 당선자와 문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대 진보 진영이 견고하게 결집, 초박빙 구도가 된 것을 투표율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각종 선거에서 투표율 하위권이었던 경기(74.9%)와 인천(74%)은 각각 12위와 14위를 차지했다. /대선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