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묵현역사내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 개통 후 주차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묵현역사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오는 6월말 개통된다.

현재 묵현역 승강장 공사의 경우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시간대에 하루 2시간씩 이뤄지고 있으며 승강장 골조공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면서 승강장 공사는 오는 4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동절기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부분은 해빙기와 함께 공사가 본격화된다. 하지만 주차 공간이 40면에 불과해 마석시내 택지지구 주민들과 가곡리, 수동, 천마산 스키장 주민들이 차량을 갖고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역사 개통시 주차전쟁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더욱이 묵현역사는 영업 손실을 남양주시가 보전해 주는 것으로 돼있어 시는 시민들이 마석역보다는 묵현역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묵현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 주변에 100면 이상의 주차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주차장 부지 확보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시는 또 묵현역사 개통과 함께 묵현역사를 왕복하는 순환버스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수동을 비롯해 천마산 스키장 주민들은 묵현역사내 차량 주차공간이 부족할 경우 주차공간이 넉넉한 마석역이나 평내·호평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춘선 묵현역사는 남양주시가 역사 건설비 171억원중 84%인 144억원과 역사 진입도로 개설비 94억원 등 총 238억원을 부담해 공사가 진행중이다.

남양주/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