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프랑스 첫 무대
60년째 유럽대표 음악제
박애주의·헌신 주제 연주
내달 1일 고양서도 열려


유럽 최고의 실내악음악제 '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 2013'이 26일~3월2일까지 개최된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고양아람누리에서 오는 27일과 다음달 1일 연주를 선보인다.

'카잘스 페스티벌'은 첼로의 성인으로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가 1950년 당대의 연주자들과 함께 바흐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페스티벌을 프랑스의 휴양도시 프라드(Prades)에서 개최, 그 수익을 고국인 스페인의 망명자들을 위한 병원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1939년 스페인의 독재정권에 대항해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서의 공식적인 연주활동을 중단했지만 이를 계기로 연주를 재개했고, 이후 박애주의와 음악에 대한 헌신을 주제로 60년이 넘게 페스티벌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아이작 스턴, 로스트로포비치, 요요마, 피에르 푸르티에, 자크린느 뒤프레, 다니엘 바렌포임, 루돌프 제르킨, 박하우스, 백건우 등 전설적 음악가들이 참여하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국제음악제로 발전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프라드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자 정상급 클라리네티스트인 미셸 레티엑(Michel Lethiec)을 비롯해 2012서울국제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드 뿔레(Gerard Poulet), 프랑스 첼리스트의 자존심 앙리 드마르케트(Henri Demarquette),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Ralf Gothoni),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김소옥, 첼리스트 백나영, 비올리스트 아브리 레비탄(Avri Levitan), 베이시스트 성민제 등이 참여한다.

또한 한국의 작곡가 류재준의 현악 사중주와 이신우의 클라리넷 오중주가 연주될 예정이다.

2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3월1일 고양아람누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티켓 2만~5만원. 문의:1544-5142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