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나는 경기였습니다. 리틀야구 페스티벌도 이렇게 신나는 축제가 됐으면 합니다."
23일 오후 1시 수원야구장에선 2013 수원컵 리틀야구페스티벌 개막식에 앞서 연예인들이 뭉친 '천하무적 야구단'과 매니저들의 '스타폭스 야구단'이 친선 경기를 가졌다. 수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했던 '천하무적 야구단'의 등장에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친선 경기지만 두 팀 모두 열과 성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두 팀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며 관중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다가도, 금세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마른 몸으로 웃음을 주는 개그맨 한민관이 가는 팔을 휘둘러 안타를 치자, 경기를 지켜보던 아이들이 놀라움이 가득한 눈으로 탄성을 보냈다. 여기에 경기에 앞서 "꼭 홈런을 치겠다"고 자부했던 가수 김창렬이 '홈런성 파울'을 치자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경기장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경기를 마친 후 소감을 묻자 김창렬은 "참 신나는 경기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수원야구장이 프로야구 10구단, 나아가 한국 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 수원시가 시설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리틀야구 페스티벌에 대해 그는 "야구 꿈나무들이 좋은 선수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이런 대회가 많이 필요하다"며 "유소년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천하무적 야구단의 경기가 끝난 후 사인을 받기 위해 관중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사인회가 끝나기도 했다.
/취재반